[시지저스티비=장계숙 기자] 서점가에 신간 "눈물이 보석이 되어"(예찬사 간)가 독자들의 콧등을 시큰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민경 목사의 미투(ME TOO) 운동에 참여하는 간증집입니다. ME TOO 운동이 한국을 강타하고 연예계를 비롯해서 각계에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성폭력을 당한 여성의 입장에서의 고통을 이야기 해주는 이가 많지 않아 그 피해가 개인의 상상력에 맡겨져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직접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간증으로 풀어 쓴 이 책은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의하여 성폭력을 당한 여성이 겪는 고통이 어떤 것인지를 분명하게 이야기 하고 있으며, 그들이 겪는 고통의 세월이 평생 따라다니는 그림자 같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정, 그 아픔을 당한 이가, 그 아픔이 크기에 신음의 자리에서 소리없이 고통당하고 있는 분들의 아픔은 치유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치유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의 "눈물이 보석이 되어"는 성폭력으로 인해 수치심으로 깊이 박힌 못자욱을 지울 수 없어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바치는 헌서 (獻書)입니다.
이민경 목사는 자신이 어릴 적부터 자신의 친부로 부터 당한 성폭력의 아픔을 용기 있게 고백했습니다. 철없는 어린 아이에게 찾아온 거부할 수 없는, 또 이해할 수 없었던 그러한 폭력은 그의 아버지의 죽음으로 끝난 줄 알았지만 성폭력의 고통은 가해자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는 "육신의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내 마음 의 아버지는 돌아가시지 않고 내 안에서 살아 계셨던 것이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의 미해결된 감정은 나의 무의식에서 잠재되어 치유를 받는 과정에서 더 깊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라고 고백함으로써 성폭력의 후유증은 가해자의 죽음으로도 치유되지 못하는 깊은 상처를 남기는 사건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상처들이 치유되는 과정 속에서, 그의 삶의 자리가 파괴되는 아픔을 한 번 더 겪어야 했다고 고백합니다. "이렇게 나의 무의식의 아버지는 수치와 죄책감으로 나의 인생과 신앙생활을 무너지게 하고 있었다." 라고...
가해자의 죽음이 피해자의 상처를 씻겨줄 수 있을까? 지난 2월 20일,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 하던 중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조민기씨가 경찰 조사를 앞두고 3월 9일 자택 인근에서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죽음이 속죄적 죽음이라고 해도 피해자의 상처가 그날로 치유될 수 없는 것임을 이민경 목사는 자신의 저서 "눈물이 보석이 되어"에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성폭력이 남긴 상처의 깊이를 바르게 알게 해주고 있으며, 또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성폭력의 상처의 깊이를 바르게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성폭력으로 인한 깊은 상처가 치유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도 보여주고 있으며 또 어떻게 치유되는 지, 상처받은 영혼들이 깊은 아픔의 터널에서 나와 어떻게 보석같은 삶으로 이끌려 나아갈 수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와 같은 상처로 가슴을 어루 만지는 이들은 이민경 목사의 치유의 보석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를 파괴하는 덫에 빠지지 않는 지혜를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